게임은 수많은 미지의 조각을 모아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제작자의 재미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본질적 고민이 우선입니다
게임 개발은 유저가 느끼는 재미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강화하는 작업입니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사업 PM과 개발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필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게임의 핵심 타겟 유저는 누구인가요?
그 유저가 우리 게임에서 느낄 재미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이 재미를 더욱 강화하거나 경쟁작과 차별화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좋은 게임은 이러한 본질적 고민을 충분히 하고, 이를 명확하게 정의하여 모든 팀원이 공유할 때 탄생합니다. 유저 중심의 사고방식과 깊이 있는 이해가 사업과 제작이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핵심 재미는 빠르게 검증합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유저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크게 시장성, 게임성, 수익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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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테스트: 광고 소재를 활용하여 유저가 게임 컨셉에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 빠르게 파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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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런칭: 실제 플레이 가능한 간단한 빌드를 시장에 빠르게 출시하여 초기 반응과 리텐션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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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중요한 것은 ‘유저 반응 확인이 가능한 최소한의 빌드(MVP)’입니다.
초기 검증을 통해 핵심 컨셉이 시장에서 작동하는지를 빠르게 판단하면, 이후 제작 과정에서 리스크를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운영·보안 준비는 시작 단계부터 철저히 합니다
보안은 출시 이후 대응하면 늦습니다. 특히 글로벌 게임일수록 결제 사기나 광고 어뷰징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이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필수 보안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수증 서버 검증: 결제 사기(결제 우회, IAP 해킹)를 방지하는 기본 조치입니다.
앱 난독화: APK 분석 및 변조를 어렵게 해 해킹 위험을 낮춥니다.
광고 트래픽 필터링: 봇이나 부정 트래픽을 걸러내어 마케팅 효율과 수익성을 보호합니다.
추가로 앱의 주요 데이터 위변조 방지, 클라이언트-서버 간 민감한 데이터 보호 등도 제작 단계에서 점검해두면 더욱 탄탄한 운영 구조가 마련됩니다.
반복 가능한 구조와 리소스 자산화를 고민합니다
게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리소스를 반복 사용 가능한 형태로 자산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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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UI, 스킬, 이펙트 등 주요 리소스는 처음부터 범용성 있게 설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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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구조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팀 유형별 실제 적용 사례
팀 유형 | 축적하는 핵심 리소스 | 반복 제작을 위한 전략 |
퍼즐 제작 전문팀 | 2D 퍼즐 메카닉, 레벨 에디터, 머지 UI/UX | 동일 메카닉을 기반으로 테마/스킨 변경하여 반복 출시 |
디펜스·전략 전문팀 | 영웅 스킬 조합 데이터, 전투 밸런스 메커니즘 | 전투 구조 유지하고 전략 콘텐츠만 변형하여 반복 제작 |
로그라이크 제작팀 | 스킬 카드, 빌드 조합 시스템, 난이도 조절 곡선 | 기본적인 시스템 유지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반복 출시 |
이러한 접근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퀄리티 높은 리소스 풀을 갖추게 되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Q&A: 제작 실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캐주얼 게임 하나 개발하는 데 얼마나 걸려야 정상인가요?
A.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빠르게 만들고 자주 테스트하는 구조가 최근에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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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내에 완성 기준으로 빌드를 만들어 반복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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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런칭보다 먼저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구조가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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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메커니즘은 유지하고, 아트/콘텐츠만 교체하며 리소스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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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개발 → 정식 출시보다는 3~5개월 제작 → 테스트 → 보완 → 발전 구조가 더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Q. 우리 팀의 개발 속도가 느린 건가요? 개선 포인트가 있다면요?
A. 속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같은 시간 동안 반복 가능한 구조를만들었는가입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선 아래와 같은 기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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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화 여부: 이번 프로젝트에서 만든 리소스가 다음 게임에도 재사용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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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루프 설계: 완성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실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구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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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특화 역량: 우리 팀만의 반복 가능한 장르 패턴이 쌓이고 있나요?
예: 이번에 만든 캐릭터, UI, 전투 구조가 다음 퍼즐, 방치형, 머지 게임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그건 속도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Q. 리소스를 재활용한다고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나요?
A.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완성도를 낮추자”는 게 아니라, 기초 자산을 미리 갖추고, 더 집중해서 폴리싱하자는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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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리소스를 아껴 쓴 만큼, → 신규 콘텐츠나 전략성을 다듬는 데 시간을 더 쓸 수 있고, → 광고 크리에이티브/스토어 최적화 등 마케팅 전환요소에 더 투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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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에서도, 리소스를 적극 재활용한 팀이 아트/컨셉 고도화와 운영 고도화를 통해 이전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 경우가 많습니다.
제작 속도와 퀄리티를 동시에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속도를 높인다고 퀄리티가 반드시 희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효과적인 제작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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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된 시스템 설계: 아트 리소스나 게임 시스템을 모듈화하여 반복 제작이 용이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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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프로토타입 툴 활용: 빠른 제작과 반복 테스트가 가능한 툴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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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및 폴리싱 기간 확보: 개발 완료 직후 QA와 최적화에 집중하는 별도 스프린트를 두어 완성도를 높입니다.
제작 초기부터 이러한 전략을 세우면 빠른 속도와 높은 퀄리티 모두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완성도는 ‘유저 경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게임 완성도는 기능 구현뿐 아니라 유저가 실제로 플레이할 때의 몰입감, 편의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실무에서 완성도 점검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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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및 퍼포먼스 최적화: 기능 구현 완료 후 별도의 최적화 기간을 확보해 다양한 기기에서 원활히 작동하는지 점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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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폴리싱: 튜토리얼부터 핵심 재미까지 유저가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UX를 개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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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시나리오 검증: 실제 유저의 시각에서 플레이 흐름을 다시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아 반영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출시 직후 유저들의 좋은 반응과 장기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업 PM을 위한 필수 제작 체크리스트
타겟 유저와 게임의 핵심 재미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고 팀 전체가 공감하고 있는가?
초기에 시장 반응을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는 CPI 테스트와 MVP 소프트 런칭 계획을 수립했는가?
필수 보안 항목(영수증 검증, 앱 난독화, 광고 필터링 등)을 개발 초기부터 준비했는가?
주요 리소스를 자산화하여 반복 사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는가?
QA 및 최적화 전용 기간(최소 2주)을 출시 직전에 별도 일정으로 확보했는가?
이 내용은 알로하팩토리가 실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과정에서 경험을 통해 정립한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사업 PM과 개발자 모두가 실무에 바로 적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게임 제작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