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사전예약을 반드시 진행해야 할까?’ 혹은 ‘예산을 들여서라도 유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와 같은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됩니다.
사전예약은 출시 전 유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입니다.
단순히 등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출시 직후 트래픽을 집중시키고 스토어 랭킹과 노출을 견인하는 핵심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전예약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그리고 무료 채널을 활용하는 기본 전략부터 유료 예산을 투입할 경우 고려해야 할 포인트까지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전예약의 필요성]
서론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사전예약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출시 직후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전략적 장치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기대 효과들이 있는지 공유 드리겠습니다.
유저 확보 측면(초기 트래픽 유입)
사전예약은 출시 직후 유저 유입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세감을 형성하고 안정적인 초기 DAU를 확보하는 수단이 됩니다.
이렇게 확보된 유저는 리뷰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2차 확산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스토어 피처드 / 랭킹 상승에 도움
런칭과 동시에 다운로드가 몰리면 스토어 랭킹 상승 및 피처드 노출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단순 노출 이상의 추가 유저 유입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기대감 조성
사전예약은 유저들에게 “출시 임박”의 신호를 주며 기대감을 형성하는 장치입니다.
보상형 사전예약은 특히 참여율을 높이고, 유저들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무료 사전예약 VS. 유료 사전예약]
사전예약은 무료 채널만 활용해도 기본적인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유저를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무료와 유료 사전예약 각각의 전략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무료 사전예약
스토어 내 사전예약 피처드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사전예약 기능을 활용하면, 기본적으로 스토어 노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사전예약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별도의 배너 노출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사전예약 전문 무료 플랫폼 활용
국내에는 ‘퀘스트마인’과 같은 무료로 사전예약을 노출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더불어 출시 이후 순위부스팅을 집행할 계획이 있다면 ‘TNK’에서 운영하는 사전예약 플랫폼에도 무료 노출이 가능합니다.
이런 플랫폼은 유저 모집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초반 인지도를 쌓는 데 보탬이 됩니다.
무료 예약 플랫폼 ‘퀘스트마인’을 활용한 실제 사례
알로하에서 출시한 게임 중 퀘스트마인을 통해 유입된 사전예약자 수치입니다.
출시 후 14일간 약 1,000건의 인스톨을 확보했습니다.
대세감을 줄 정도의 큰 수치는 아니지만, 출시 후 CPI 수준을 고려하였을 때 약 4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자체 채널 홍보
공식 카페, 디스코드, 유튜브, SNS 등을 통한 사전예약 알림은 비용 없이도 충성도 높은 유저를 끌어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유료 사전예약
사전 예약 캠페인 가능한 주요 매체 활용 (Google, Meta 등)
Google, Meta 등 주요 매체에서 제공하는 ‘사전예약 캠페인’ 상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Google UAC(앱 캠페인)에서는 사전예약 최적화 기능을 통해, 출시 전부터 유저를 모집하고 출시 후 자동으로 인스톨 전환까지 이어지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Meta 역시 앱 이벤트 최적화 방식으로 사전예약 유저 모집 캠페인이 가능합니다.
Tip
AOS가 iOS 대비 사전예약 트래킹이 용이하고 성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매체 중에서는 Google UAC의 사전예약 캠페인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예산 및 KPI 설계
사전 예약 시 전체 예산을 먼저 정하는 것보다는 초기에는 낮은 예산으로 배정하여 CPI에 따라 실제 설치 단가 대비 효율을 따져보며 전체 사전예약 기간 동안 예산을 얼마나 늘려나갈지 검토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전예약 단가가 1,000원이고 이 중 30%가 실제 설치로 이어진다면, 최종 CPI는 약 3,333원이 됩니다. 만약 출시 후 캠페인의 CPI가 3,000원이라면, 사전예약보다 효율적인 결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사전 예약 단가 보다 최종 전환을 고려한 예산 설계가 필요합니다.
[사전예약 후 성과 측정 방법]
사전예약을 진행했다면, 단순히 등록 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설치 및 매출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 캠페인 효율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사전예약 → 설치 전환 확인
사전예약 유저가 실제 런칭 후 설치까지 이어졌는지 확인합니다.
장르와 게임 특성에 따라 전환율은 20~40% 수준으로 달라질 수 있으며, 이 수치가 낮다면 다른 출시 게임에서는 사전예약 보상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2단계) 사전예약 유저 VS. 출시 후 유입 유저 비교
사전예약을 통해 유입된 유저와 출시 후 유입된 유저를 비교합니다.
리텐션(D1, D7), ARPU, ROAS 등을 구분해 보면 사전예약 캠페인의 실제 가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사전예약 효과의 장기 추적
출시 직후, 유입된 유저들을 비교한 뒤에 1개월, 3개월 등 장기적으로 효과를 비교 추적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전예약 유저가 출시 후 일반 캠페인으로 유입된 유저 대비 초반 ROAS 가 낮더라도 관여도가 높은 유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 LTV가 높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트래킹 팁
MMP(Adjust, Appsflyer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인스톨 이후 발생한 액션에 대해서만 트래킹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매체 플랫폼에서 사전예약자 수를 확인하고, MMP에서 인스톨 수치를 확인하여 전환율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분석하게 됩니다.
만약, 사전예약 전환의 전체 흐름(사전예약 완료-인스톨-이후 액션)을 정확히 파악하고 싶다면, MMP에서 ‘사전예약 완료’라는 커스텀 이벤트를 미리 구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설치 이전 단계부터 이후 행동까지 일관된 퍼널 데이터를 수집 가능합니다.
또는, 사전예약 광고 클릭 시 스토어로 바로 랜딩하지 않고, 별도의 사전예약 페이지를 거치도록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페이지에 트래킹 코드를 심어두면, 사전예약 참여 전환까지 더 정교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지도가 낮은 게임이나 초기 브랜딩을 중시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경로가 길어지는 것이 전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권장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실제 캠페인 사례]
알로하팩토리에서 25년 출시한 디펜스 게임의 사전예약 및 출시 후 2주간 캠페인 성과 데이터입니다.
사전 예약의 단가 자체는 출시 후 주요 캠페인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으나, 실제 ROAS로 추적했을 때는 뚜렷한 수익성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장기 데이터를 봐도 이 갭은 크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 사전예약 단가: 약 1,500원
- 인스톨 전환율: 약 27%
- 최종 CPI: 약 5,500원 ($3.9)
단기 수익성은 다소 아쉬웠지만, 사전예약 캠페인은 다음과 같은 데이터 및 운영적 가치를 남겼습니다. .
- 소재 효율성 사전 검증: 사전 예약 광고를 통해 어떤 소재가 효율이 높을지 미리 확인
- 출시 직후 스케일업 준비: 안정화 기간 동안 확보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캠페인 방향성 조정
- 유저 행동 데이터 확보: 실제 플레이 패턴과 구매 흐름을 조기 파악 가능
- 초기 매출 확보: 단기적으로 매출을 만들어 팀 운영과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데 기여
사전예약은 무조건 해야 하는 정답 같은 공식은 아닙니다.
다만 게임 장르, 시장 상황, 그리고 예산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글이 사전예약 예산을 고민하는 개발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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